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 리뷰 - (2012년,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넷플릭스 리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미국 히어로 코믹스

원작의 2021년 실사화 영화입니다.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에서 정점을 찍은 후

10년도 안지나서 너무 빨리 리부트를

한 느낌이 있는데요.

 

스파이더맨은 판권관계가 워낙 복잡한 것으로

유명해서 원작의 팬들조차 혼동하는 경우가

있고 좋아하는 버전에 호불호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스파이더맨 프렌차이즈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은 1962년 마블코믹스의 스탠 리가

창조하여 디즈니의 어벤져스 시리즈 종료 후에도

현재까지 마블 유니버스의 명맥을 하드캐리

할 정도로 남녀노소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입니다.

 

매끄러운 근육이 그대로 드러나는

빨강/파랑 쫄쫄이 타이즈와 곤충의

눈같은 썬그라스는 신기하게도

호불호가 거의 없는 디자인입니다.

 

비슷한 컨셉의 캐릭터라면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팹시맨이

닮은 것 같습니다.

 

스파이더맨은 물론 특출나지만

스파이더맨의 쫄쫄이 타이즈가 가진

매력과 중독성은 독보적입니다.

사람들이 그런 것을 좋아하는 것이지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2012년

작품으로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다음 세대 스파이더맨입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특징은

배우 캐스팅과 3D그래픽을 활용한

판타지적인 비주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2년 시대의 판타지 영화라면

해리포터, 트랜스포머, 트와일라이트

시리즈가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요.

 

이전과는 다른 한층 더 정교해진

3D 그래픽을 영화에 도입하던 시기였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은 10년 후 현재 더욱

발전했지만 그 시대에 헐리우드 자본을

써서 만든 영화들은 여전히 훌륭합니다)

 

90년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3D 그래픽과 실사가 잘 어우러졌고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영상 기술력으로 비주얼을 중시했습니다.

 

그런 시대 흐름인지 배우의 비주얼도

최강이었습니다. 스파이더맨 역의

앤드류 가필드와 히로인 그웬 역의

엠마 스톤의 20대 초반 시절 비주얼은

3D 그래픽을 초월하는 감동이었습니다.

 

로튼 토마토 점수도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편이고 흥행성적도

네임밸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아서

많은 부분에서 까이긴 하지만 어쨋든

지금봐도 비주얼은 최강에 속한다는 평가입니다.

 

스파이더맨인 피터파커역의 앤드류 가필드도

체조선수 출신으로 액션연기 내공이 최강이었고

엠마 스톤의 하이틴 연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엠마 스톤 자체가 좋으니 뭐;;;)

 

스파이더맨의 역사와 설정

 

지금 시대에 이 작품을 보면 좀

너무 올드한 설정 우려먹기가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이 마블 코믹스에서 최초

출시한 년도가 1962년이고 DC의

배트맨은 1939년이라고 합니다.

 

둘다 배경적으로 고층 빌딩이 즐비한

대도시의 자경단(vigilante) 설정입니다.

 

배트맨의 아버지인 브루스 웨인 회장은

딱 1930년대 부르쥬아 최정점에 있는

캐릭터이고 스파이더맨의 아버지

리처드 파커 박사는 이종개체의 교배나

합성을 연구하는 유전공학자입니다.

(쉽게 말해 키메라같은

복합괴물 기술의 연구자)

 

그러니까 유전공학연구가 활발했던

60년대에 나올만한 스토리 설정입니다.

30년대에는 유전공학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가 대중적이지 않아서

스파이더맨이 나올 수가 없었겠지요.

 

이렇게 뻔한 이야기지만 2012년은 물로

2021년에도 여전히 흡입력이 뛰어납니다.

 

대기업이 만드는 콘텐츠는 남녀노소

대중의 공감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것이 올드한 것이라기 보다는

대중이 아직 새로운 아이디어에

감명을 받지 못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1960년대와 현재가 다른 유일한 점은

지금은 스마트폰이 존재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외계 첨단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DC의 슈퍼맨에서도 스마트폰같은

아이디어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역시 스티브 잡스가 끝판왕)

 

20세기 미국의 슈퍼히어로 세계관에

스마트폰을 넣으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 있었을 겁니다.

 

*올드해도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좋아하면 그 시대 사람들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도시의 고층건물에

거미줄을 발사해서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은

현대 파쿠르와 많은 유사성이 있습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파쿠르 액션과

3D 그래픽을 적절히 활용하여 비주얼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려면 도시에 대한

좀 로망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도 서울처럼 인구 천만명의 대도시가

발달해 있고 고층 건물이 그래도 좀

들어서 있으니까 스파이더맨을

좋아할 만한 조건이 충분합니다.

 

예전에 뉴욕 외곽에서 중심부인 맨하튼으로

차를 타고 갈 때 기억이 나는데 뉴욕에는

고층빌딩이 많습니다. 정말 압도적인 뉴욕의

그 느낌은 나름 서울에서 오래 살며

고층빌딩 사이에서 껌좀 씹었다는 사람도

숙연하게 받아들이는 수준입니다.

 

역시 뉴욕이 전세계에서 최고다.

10년전 이야기지만 한국 어린 여대생들이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거리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면서

너무 행복해서 눈물을 흘리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그저 너무 행복 그 자체 였습니다.

(지금은 코로나가 심해서 예전만큼은 못할지도...)

 

정말 웅장하지요. 뉴욕의 빌딩이란 것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이름처럼

제국 주 빌딩의 이름에 걸맞습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최첨단 도시의 로망을

극중 배경이자 일종의 이동 수단으로

사용함으로써 세계인의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도시는 세계에서

몇개 안되니까 스파이더맨의 배경은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신선합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 2가 제작비의

3배가 넘는 7억불 이상을 벌여들였음에도

판권이 다시 넘어간 것은 스파이더맨의

네임밸류는 7억달러 수준이 아니다 -

라는 부분도 있었다는 데요.

 

마블로 넘어온 후에 매출이 더 늘어났지만

그렇게 까지 차이가 크진 않았습니다.

 

미국 제작자들도 이 영화를 개인적으로

너무 사랑해서 각자 자신들의 스파이더맨을

만들고 싶어해서 조금씩 호불호가

갈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시 생활이라는게 농촌이나 다른 생활하고

틀려서 수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직업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살아가는 곳입니다.

 

내가 살았던 뉴욕과 당신이 살았던 뉴욕의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것이지요.

 

단지 스파이더맨은 대중성을 추구하는

가운데 제작사와 감독의 아이디어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년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60년대 백인들의 미국식 SF히어로 영화로

평가하는 것도 어느정도 타당할 수 있다고 봅니다.

 

DC의 배트맨보다 좀 무게감에서

가벼울 수 있습니다. 배트맨 세계관이

토드 필립스 감독, 와킨 피닉스 주연의

조커로 확대되며 흥행까지 거머쥐는

요즘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때는 할리우드 공식에 충실했던 시기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끝발이 살아있을 때 이야기지요.

 

PC주의니 뭐니 그런 것을 떠나서 다인종이

조화롭게 출연하는 트렌드는 최근의

흥행에 상당히 주요한데 이 영화는

전형적인 백인 하이틴 설정 공식에 충실합니다.

 

부모님 대신 피터 파커를 맡아서 키워준

삼촌 부부인 벤 파커와 메이 파커는

역시 표준적인 미국 백인 서민 계층이고

백인다운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단다"

 

이것이 미국 백인 중산층이 생각하고

공유하는 사고방식입니다.

흑인이나 히스패닉, 다른 유색인종은

별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일지 모르겠습니다.

 

히로인 그웬 역시 머리가 영리하여

피터의 아버지 리처드 파커의 친구이자

오스코프 연구원인 코너스 박사의 인턴으로

그녀의 행동을 주의 깊게 본다면 역시

백인 여성의 선민의식 같은게

뿜뿜 설정되어 있습니다.

(아버지는 심지어 경찰청장으로

역시 스파이더맨을 쫓고 있다)

 

이런 것들이 PC주의에 따라서 잘못되었다고

비판할 수 있지만 흥행요소로써는 백인이

그렇게 나와서 재미있는 작품이다고도

좋게 볼 수 있습니다.

 

뭔가 백인들이 열심히 하는 히어로 사상은

일단 재미있습니다. 현실세계의 비판을

너무 모든 영화와 엮어서 볼려고 하면

극화의 재미가 없습니다. 적당히 판타지 반

물 반 고기 반 석어야 맛이 우러나는 법이지요.

 

이 영화의 스토리나 배경 설정은 1960년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현재 시점에서

봤을 때는 (뭐 2012년이라고 쳐도)

썩 유치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헐리우드 자본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을 듯 하지요.

그래서 다른 판권의 스파이더맨과

흥행자체는 차이가 크지 않아도

미묘하게 까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유치한 것들에 집중하기 보다

이 영화의 비주얼적인 측면,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을

볼 수 있다면 또 새로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여러번 강조하지만 엠마 스톤의 20대

초반 시절은 정말 빛이 납니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 그 후에

쌓아온 모습들이 겹쳐서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녀에게 이렇게 풋풋한

모습도 있었다는 것은 팬이라면 체크할 부분입니다.

 

앤드류 가필드는 주연으로 나서고

2편에서 시리즈가 끝나고 마블 유니버스로

넘어가면서 뭔가 빠르게 빛이 바랜 느낌도

있지만서도 여전히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에

비주얼은 탑급이라고 봅니다.

본인도 원래 체조선수였고 파쿠르 스타일의

액션을 깨끗하게 뽑아준 점이 좋습니다.

 

앤드류 가필드는 피터 파커의 지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듯한 배우로 보입니다.

생물학, 유전공학, 컴퓨터 기기 이런 것을

빌게이츠 처럼 막 다룰 수 있는 것으로

전혀 보이지 않고요. 그런 부분은 약간

1960년대 스파이더맨 설정 자체가

올드한 부분에 끼워맞추려다

보니 어색한 것 같습니다.

요새는 자연스러운 히어로가 트렌드니까.

 

하이틴 무비 + 히어로 물 같은 느낌을

좋아한다면 추천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피터 파커의 비주얼은 좋은데

패션이 개판인 것은 좀 아쉽습니다.

학생이라기 보다는 거의 지하철

노숙자같은 복장으로 나왔고

이것은 스파이더맨 수트를 입었을 때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반면 그웬역의 엠마 스톤 패션은

무난하고 풋풋했습니다.

뭔가 수위도 딱 그 정도로 적당합니다.

엠마스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엠마스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영화의 포인트

- 비주얼, 3D그래픽이건 실제 배우건 간에

 

- 배트맨 시리즈 보다 밝은 편이라서

좀더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볼 수 있다.

 

- 전형적인 미국 백인 마인드를 즐길 수 있다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 지금 시대에 이것이 유치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이제는 다양한 인종의 관점을

이해하는 시대라서 일지도...

스파이더맨이 출발한 60년대와 달리 점점

어떤 특정한 소수가 great power 를

독점하는 것은 아니게 되었다

(it's everybody's responsibility now)

 

*딱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비판하려고

작정하고 쓴 글은 아닙니다. 쓰다 보니

좀 비판적인 부분이 많은데 그래서

역대 스파이더맨중 비주얼은 제일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비주얼이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한국 영화와 헐리우드 영화가

동급으로 비교를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자본의 차이가 불러온 흥행의

차이 때문에 인지도에 밀려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흥행과

작품성, 수상 이런 두 마리 토기들을 싹다

잡고 난 후에 그 다음해에는 미나리에서

받은 정이삭 감독의 감독상과 윤여정님의

여우조연상 그리고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돌풍까지 쭈욱 보다 보면 한국 콘텐츠와

헐리우드 영화를 동급에서 평가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이제 사람들이

조금씩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K-콘텐츠다 뭐다 일부러

마케팅 용어를 만들려고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지는 것 같은데

리뷰도 냉정하게 바라보면 좀 더 많이 보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만들었지만 실패한 작품과

딱히 돈을 100% 목표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대박이 난 작품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헐리우드가 앞도적인 자본을 앞세워

온갖 기술에 돈을 쏟아서 좋은 영상을 뽑는

유일한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엄청나게

빠르게 변해서 3D그래픽스나 이런게

전세계에 오픈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매트릭스 후속작을 내면서

언리얼엔진 5를 채용했습니다.

 

언리얼엔진 5는 차원이 다른 기술로

이제 자본과 기술을 특정 지역에서

독점하는 시대가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영화산업 자본과 기술 독점의 시대

그 전성기 시절에 나온 영화 중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좋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기술은 진보하기 마련이고

배우들은 사람이라서 인생을 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엠마 스톤과 앤드류 가필드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 입니다.

 

그들은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흥행적으로는 손색이 없었지만

판권을 계속해서 바꿨던 이유가

사실은 그들도 위기의식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런 반문을 해봅니다.

 

그들도 이렇게 1960년대에 시작된

스토리가 2000년대에 계속 통할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는게 화두였을지도 모르지요.

 

다 떠나서 개인적으로 봤을 때

스파이더맨의 소재는 올드합니다.

 

1960년대의 도시는 대다수 컨트리에

사는 사람들에게 로망이었겠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좀 발달한 나라는

첨단 도시가 여러개이고 스파이더맨같은

영화를 봐도 감흥이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곳이 더 멋지니까요.

 

평가는 좋지않지만 흥행도 썩 괜찮고

평론도 그렇게 깎지않는데

판권은 엄청 돌아다니는 스파이더맨

관심깊게 보고있는 프렌차이즈입니다.

 

새로운 스파이더맨은 다를 것이다

그렇게 믿지만 또 이게 스파이더맨 이름을

달고 나오면 비교를 해야하는 숙명이니...

 

노웨이 홈이 개봉했는데 현재까지

좋은 평가와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부진했던 스파이더맨이

(제작사 입장에서 흥행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 인지

전세계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리자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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