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리뷰 (1993,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 넷플릭스
▣◍ㅋㄸㅈㄱ▨◯
OTT 영화와 드라마/넷플릭스 리뷰 | 2021. 11. 3.
쥬라기 공원
쥬라기 공원은 헐리우드 뿐 아니라
이후 모든 SF영화, 오락영화의
교과서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 영화를 보면 1993년도에
제작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제대로된 시나리오, 정교한 CG와
대형 공룡 로봇 등의 장치를 사용한
영화적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ET와 죠스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스티븐 스필버그가 쥬라기 공원으로
세계관 최강자임을 알린 작품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지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나오지 않았다면
20세기 말의 영화가 의미가 있었을까
그런 질문도 하게되는 정말 최고의 작품입니다.
지금이야 영화나 드라마에 CG를
남용하는 수준에 이르렀다지만
아마 우리가 제대로된 CG영화를
보기 시작한 것은 쥬라기 공원이
시초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쥬라기 공원은 20세기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중 소설의 거장 마이클 클라이튼의
원작을 바탕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심혈을 기울인 역작입니다.
스토리
2억년이라는 과거에 지구에 존재했던
공룡 - Dinosaur 을 현대의 유전공학으로
부활시켜서 코스타리카의 섬에 공룡
테마파크를 만들려고 하는 사업가
존 해먼드는 공룡 화석을 발굴하는
고생물학자 앨런 그런트와 고식물학자
앨리 세틀러를 불러 테마파크의 조사를 의뢰합니다.
이는 쥬라기 공원의 투자자들에게
테마파크의 안정성에 관하여
저명한 앨런 그런트 박사의 자문을
받으라는 권고에 따른 것 입니다.
존은 유전공학자들에게 연구를 시켜서
수천만년 전의 화석의 모기에게서
추출한 공룡의 DNA를 추출하고
개구리의 DNA와 결합하여
생명공학 기술로 공룡을 부화시킵니다.
그러나 공룡의 본능은 매우 흉포해서
안전요원이 사망하고 회사는 수천만 달러의
소송에 걸리는 어려움에 봉착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생물학자의 앨런과
수학 박사 이언을 섬에 초대합니다.
존의 손자 팀과 손녀 렉스가 섬에 도착하고
이들과 함께 투어를 하던 도중 불의의 사고로
공룡들이 통제불능에 빠지고 육식 공룡에게서
살아남기 위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
플롯은 매우 단순합니다.
하지만 쥬라기 공원을 설명하는 부분이나
공룡의 DNA를 사용해서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과정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부분이나, 생명체를 인간의
마음대로 부리는 것에 대한 비판(이언 박사)
같은 부분은 30년 가까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인간이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내용들이라서 내용적으로도 상당한
깊이가 있는 작품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은
일단 화제를 끌지만 러닝 타임중에
다소 지루하더라도 소신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은 공룡을 수천만년전에
멸종시켰다. 그 신은 자연일 수도 있고
우주의 원리일 수도 있습니다.
자연선택에 의하여 멸종시킨 공룡을
인간이 다시 부활시키는 것이 옳은 것인가?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죠.
우리나라에도 2000년대 초 줄기세포
복제에 관한 이슈가 크게 있었죠.
황 모 박사가 불러일으킨 사건이 있었습니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그 때보다 진보한
10년도 더 지난 지금의 기술력이라면
인간의 배아도 복제가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다만 2000년대 초 하도 뚜드려 맞아서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은 안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쥬라기 공원의 스토리는 마이클 클라이튼의
원작 소설이지만 스필버그 감독은
메시지가 없는 영화는 잘 안만드는 것 같습니다.
전달할 내용이 없는 스필버그의
작품이란 것은 사람들이 기억하지 않습니다.
감상의 포인트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는 장면 하나 하나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여러번 봐도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또 중간에 적당한 클리셰가 들어가는데
워낙 영화 자체가 흥미진진해서
클리셰같은 것을 비판한 생각도
할 시간이 없습니다.
쥬라기 공원은 기본적으로 가족영화입니다.
젊은 엄마, 아빠와 어린 아들, 딸이
함께 본 후에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세트를 사먹기엔 최고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관이 아니더라도 요새는
홈시어터가 잘 되어 있으니까
피자를 시켜먹으면서 봐도 좋겠네요.
랩터나 티라노 사우르스 같은
육식공룡이 등장하면서도
잔인한 장면은 적당히 연출로
처리해서 관객이 그렇게 까지
기분이 나쁠일도 없습니다.
이 영화는 1993년도 작품인데
이미 미래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벗어나기 힘든
주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요새는 유전공학에 대한 이야기
일반인들은 별로 관심 없으니까요.
(황우석 사태 때를 생각하면
정말 엄청난 이슈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새는 4차산업 IT쪽이나 환경문제가
주요 화두가 되어 있어서 유전공학
약간 옛날 이야기 같이 느껴지죠.
*가족영화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인간은 생명을 마음대로 창조하는 행위를
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죠.
영화의 결말에서 보는 것처럼...
- 그러면 안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존이 마지막에 쥬라기 공원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는 모습에서
아, 결국 인간은 생명체를 창조하려는
욕망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인간은 이성이 서로 합심(?)하여
후손을 낳고 키우는 일을 합니다.
따지고 보면 그게 전부일 수도 있지요.
그런데 인간이 자신의 후손이 아니라
다른 종, 예를 들어 공룡같은 후손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마치 자신의
자식을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망가져 가는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아쉬워하는 존의 모습은 유전공학으로
탄생시킨 자신의 자식들에 대한
아쉬움 처럼 느껴졌습니다.
관객들을 이때 그게 나쁜 짓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뭔가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취지 자체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
인간들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 그 정도가 생각해 볼 내용이고
그 외에 복잡한 내용이 하나도 없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90년대 남미의 자연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을 그냥 보기만
해도 좋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쥬라기 공원은 OST로도 유명합니다.
폴란드 오케스트라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으니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OST를 들으면 뭔가 쥬라기 공원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T-rex in Jurassic Park जुरासिक पार्क Main Theme by John Williams 쥬라기 공원 ジュラシック・パーク - YouTube
*******
쥬라기 공원은 영화계를 바꿔놓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이야 그 때보다 기술과 장비가
발전해서 좀 더 리얼한 영상들이
쉽게 제작되지만 1993년도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처럼 처음으로
새로운 것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평가 받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들, 즉 우리는 새로운 것을 갈구하지만
한편으로는 누가 나와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면 그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약간 비교하기엔 그렇지만 한국의
심형래 감독은 쥬라기 공원에 영감을
받아서 영화의 꿈을 꾸었고 '티라노의 발톱'
같은 괴작을 만들기도 했지만 후에
용가리를 제작함으로써 헐리우드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결과까지 좋진 않았던 것으로
되버렸지만 쥬라기 공원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대한민국 제일의
코미디언 심형래의 마음을 뺏을
정도 였다고 합니다.
요즘의 젊음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과거 심형래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1984년도 연예인 중에 심형래가
연수입 60억원 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죠.
1984년이면 강남의 아파트가 1억이
안되던 시기였습니다.
나중에 심형래 감독은 용가리 영화 제작에
연예인으로 활동하며 번 돈을 다 써서
임금까지 체불하게 되어 소송을 당하고
현재는 어렵게 생활하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암튼 쥬라기 공원이란게 단순한 영화 한편이
아니라 큰 영향력을 끼친 것은 사실입니다.
모든 장면과 대사에 의미가 있으니
여러번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쥬라기 월드 등의 후속작이 최근까지
나오고는 있는데 역시 스필버그가
아닌 쥬라기 시리즈는 한계가 있지요.
쥬라기 시리즈를 보려고 마음 먹었다면
무조건 1편부터 보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말이 필요없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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