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시즌 1 리뷰 - 넷플릭스 리뷰 / 노스포



코드기어스 를르슈

코드 기어스

코드 기어스는 선라이즈가 제작한

SF 메카 애니메이션으로 2000년대

로봇 장르의 중요한 전환점 중의

하나로 여겨지는 작품입니다.

 

반역의 를루슈는 시즌 1기 타이틀입니다.

 

건담으로 상징되는 SF 메카 장르도

시대에 따라 변신을 꽤하는데

코드 기어스는 상업적으로도 성공하고

작품성도 인정을 받아서

명작 반열에 올랐습니다.

 

캐릭터 원안을 클램프가 해서

보기 시작한 팬들도 많았을 겁니다.

 

스토리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2000년대는 기존의 선과 악의 명확한

분리에서 벗어난 데스노트 같은

작품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시기였습니다.

90년대 에반게리온의 남해함과는

또 다른 취향이 발달하고 있던 시기로

뭔가 완벽과는 거리가 있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강한 작품입니다.

 

세계관 / 스토리

 

세계관은 현대와 미래가 적당하게 섞인

가상의 일본입니다. 신성 브리타니아 제국이라는

초강대국이 일본을 식민지로 지배하여

일본의 주권을 빼앗고 Area 11(일레븐 지역)

이라는 식민지로 만들어 통치하는 시대입니다.

 

브리타니아의 왕자 를루슈는 왕권 경쟁에서

암살자에게 어머니 마리안느를 잃고

어린 여동생 나나리는 불구의 몸이 되어

식민지인 일레븐(과거 일본)으로 유배됩니다.

 

그가 왕자라는 신분을 숨긴채 일레븐의

브리타니아인을 위한 아슈포드 학원의

학생회원으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중,

 

일본의 독립을 바라는 테러리스트들과

제국군이 전투를 하는 가운데 말려든

를르슈는 의문의 소녀 C.C(씨츠)와

마주치고 그녀와의 계약을 통해

상대방의 의지를 조종할 수 있는

절대적인 능력 기어스를 손에 넣습니다.

 

를르슈의 기어스는 상대방의 눈을 보며

명령하면 발동하는 능력으로 

어떠한 명령이라도 즉시 실행합니다.

설령 그 명령이 살인이나 자살일지라도

기어스에 걸린 이상 피할 수 없습니다.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힌자는 반드시

죽는다는 설정과 비슷하죠.

이 시대에는 이런 특수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선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이상을 이루기 위해 악하게

사용하는 이야기가 파격적이었는데

를르슈도 기어스의 능력을 자신의

복수를 위해 사용합니다.

 

그는 피지컬을 약간 부족하지만

기어스의 능력과 탁월한 두뇌로

펼치는 전략과 전술로 브리타니아에

대항하는 일본인 반군들을 모아서

흑의 기사단이라는 조직을 만듭니다.

를루슈는 흑의 기사단에서 가면을

쓰고 제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여

평소에는 평범한 학생으로 있다가

틈만 나면 브리타니아 군에게

결정적인 공격을 가합니다.

 

브리타니아 군은 처음에는 단순한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 생각하며

단순하게 대응을 하다가 제로에 의해

일레븐의 통치를 맡은 왕자와 공주들이

하나씩 희생되가면서 심각성을 느끼고

부유요새와 슈나이젤 왕자가 일레븐에

부임하여 제로와의 최종 결전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를르슈의 베프이자

운명의 라이벌 크루루기 스자크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합니다.

 

여기까지가 시즌 1의 스토리입니다.

스포를 빼려고 하다 보니 대강의

스토리가 되었습니다만,

관람 포인트 - 비판

코드 기어스 애니메이션 자체는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과도한 설정 믹스와

공감이 떨어지는 식민지 세계관과

막장 전개 등의 비판이 있습니다.

 

특히 일본이 브리타니아 제국의 식민지로

나오는데 이는 실제의 역사에서 일본제국의

식민지를 건설하려고 침략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 일본인이라서 뭔가 진실성과

공감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서브컬쳐에서는 상당한 반향을

불러왔음에도 불구하고 태평양전쟁 시대

까지 일본제국에 식민지였던 국가들,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동남아시아 등

국가에서는 좀 깨름직한 소재로

적극적인 마케팅이 어려웠을 것 입니다.

 

쉽게 말해 가해자가 피해자의 이야기를

극화로 만든 건데... 뭐 극화라는게

소재의 제한 없이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이 핵무기를 만들고 최강의

군대를 만들어서 세계를 정복한다는

애니메이션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어쨋거나 그것을 보는 나라의

국민들의 의식을 건드리기 때문에

100% 순수한 마음으로 감상하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뻑쩍지근 합니다.

 

차라리 건담 처럼 우주의 이민자 같은

식민지 개념이면 그것을 가지고

태클 거는 일이 없었을 텐데

정확히 일본이라고 명시하고

애니메이션에서도 일본의 지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문제로 지적됩니다.

 

그냥 국가나 지명을 허구로 하면 될텐데

또 그렇게 하면 일본의 시청자들에겐

화제가 안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갈등속에서 제작이 된 것 같습니다.

 

장르적으로는 정치 + 전쟁 + SF 메카

+ 학원물 등 인기있는 소재를

과도하게 믹스해서 화제를 끌려고

한 점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하죠.

 

마지막으로는 막장 전개가 비판의

대상이 되는데요. 기어스라는 능력과

브리타니아에게 복수하려는 를르슈의

집념이 만나서 결국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게 됩니다.

 

절대 능력을 비범한 이상을 품은 소년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준 데스노트와

비교해볼 수 있겠는데요.

데스노트에서도 많은 사람이 죽지만

그 모든 것에는 나름의 당위성을 부여합니다.

 

하지만 를르슈는 스토리 전개를 위해

캐릭터나 인물들을 죽이는 막장 전개입니다.

 

어떻게 보면 캐릭터들을 1화에 한명 이상

죽이면서 즙을 짜는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건담과 비슷하네요.

 

이 애니메이션이 방영하던 2000년대

중반에는 이런 과도한 전개에 다수의

시청자들이 적응하기가 불편했습니다.

지금이야 뭐 이세계 물도 많고

주인공이 흑화하는 정도는 흔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시즌1

후반부에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은

보는 사람에 따라 그냥 막장이다 -

개연성도 떨어지고 억지다 -

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습니다.

입맛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암튼 방영한 시점으로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클램프 캐릭터 원안과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의 학원물 요소,

기어스라는 데스노트 스럽지만

흥미로운 소재를 채용하고,

화려한 메카닉이 나오지만 그것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전쟁의

도구와 폭력의 연출로써 사용한 것,

주인공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정치와 권력의 사슬에 연결되어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는데...

 

어떤 장르의 팬이라도 이 작품에는

반드시 좋아하는 요소가 있을 것이다.

라는 백화점 식의 애니메이션이

가진 재미가 있습니다.

 

과도한 설정 믹스는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단점도 있지만

이야기의 범위가 넓어져서

반전의 극대화에 유리합니다.

 

게다가 주인공도 그렇고

브리타니아 제국도 마찬가지

둘다 본질적으로 나쁜 놈들입니다.

 

베프인 스자크나 유페미아 황녀 정도가

그나마 선한 인물로 그려지는데

이들의 행적은 이미 막장인

스토리에 한번 더 막장을 더합니다.

코드기어스 스자쿠
코드기어스 유페미아

그러니까 애초에 착한 인물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데 그 중에 매력적인

악을 고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를르슈나 스자크를 지지해야 한다.

아니면 슈나이젤?)

 

악인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유는

기존의 권선징악 스토리 구도에서

다루지 않았던 그들의 고민들이 드러나고 

히어로(영웅)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숨겨진 매력에 대해 좀 더

공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현실에는 영웅보다 악인들이 더 많죠.

그게 공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감상평

이세계물이 점점 더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이세계물에 바로 도전하기엔

면역력이 떨어진다. 그럴때는

반역의 를루슈를 정주행한다면

중간의 완충지역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것도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이고

스토리 전개 등의 이유로

욕하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명작이란 시대를 초월해서

재미와 의미까지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팬이라면 일단 당대

최고의 만화팀인 클램프의 캐릭터

원안이라는 부분부터 주목해야 하고요.

(클램프는 동인지 부터 시작했다)

 

건담 이후의 선라이즈 오리지날 SF메카

애니메이션이라는 점도 로봇물의 팬들을

무난히 흡수할 수 있었던 토대입니다.

 

스토리상 로봇과 관련한 내용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잘 보면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짧은 전투씬에도

상당히 공을 들여 퀄리티가 높습니다.

 

동사의 건담 시리즈의 경우 '건담' 이라는

전쟁 최고의 병기와 '뉴타입'이라는 최고의

파일럿의 이야기가 메인인 반면

코드 기어스에 등장하는 나이트메어는

(건담의 모빌슈츠와 같은 개념)

전쟁을 위한 도구일 뿐 이지만

여전히 전쟁의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전력으로써(국방력)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선라이즈 방영 메카닉 -> 반다이 프라모델

 

의 공식에 따라 프라모델과 피규어

관련 상품도 많이 나왔으며

아무래도 프라모델 쪽 보다는

클램프의 캐릭터 피규어 쪽이

더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팬이라면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은 꼭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작품이 상업적으로 흥행을 하는데는

의도적으로 되기도 하고 우연히 이런 저런

과거의 컨셉을 조합해서 만들어 지기도 합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예전에 아키하바라를

가보면 그 시대에 가장 잘 팔리는 프라모델이나

피규어, 소프트웨어 그에 관련된 잡지나

소설 코믹스 들을 보면서 시대의 현장감을

체험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감염병과 경기침체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활기는 예전만큼 못하겠지만 이렇게

시대를 풍미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그 시대의 분위기를 상상하며 떠올리는 것도

작품 감상에 도움이 됩니다.

 

자신만의 SF소설을 쓰는 등 창작을 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코드기어스가 애니메이션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주류는 아니라고 치고

서브컬쳐 요소로 동인지 출신의 클램프가

참여하고 내용 전개도 지금의 이세계물의

막장 전개에 가까운 느낌이라서

(극적인 전개가 선을 넘으면 막장이됨,

하지만 선라이즈와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은

V건담 시절이미 선을 다 넘어 버렸음)

200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SF 애니메이션은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그 후에는 SF 물에서 딱히 진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나는 작품은 없는데

그래서 인가 2021년 지금 봐도

별로 위화감이 들지 않는 퀄리티 입니다.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루슈는 넷플릭스에

TVA 시즌 1과 시즌 2 - 요약 버전인

극장판 3부작을 볼 수 있습니다.

 

시즌 3도 제작 예정이라는데 아직까지

공개된 정보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코드기어스 란슬롯 프라모델
코드기어스 란슬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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