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라더 - 마동석의 코미디



부라더

부라더는 2017년 개봉한 마동석,

이동휘 주연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마동석의 수많은 영화들 중에

대부분이 어떤 식으로던

범죄 액션과 관련이 있는데

부라더는 순수한 코미디 영화로

근육질의 마쵸남이 악당들을

때려눕히는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때리는 장면이 없지는 않지만

마동석 주연의 다른 영화들에

비하면 전혀 없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뮤지컬 계와 영화계를

넘나드는 장유정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마동석 장르가 판을 치는 가운데

개인적으로는 장유정 감독과

함께한 마동석의 코미디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남자 감독들은 마동석의 탐스러운

주먹을 어떻게 보여줄까?

솔직히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도 먹히니까요.

마동석 장르의 이미지 소비가

절정에 달한 2018년의 모습이었죠.

 

하지만 뮤지컬과 영화 감독을

겸업하는 장유정 감독의 손을

거친 마동석은 상업적 방향이

틀린게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을 수

있겠다 싶었지만 그 후 지나치게

소비된 슈퍼 터프가이 이미지를

생각하고 보면 부라더는

많이 괜찮은 작품입니다.

 

마동석의 액션본능 같은 거 말고

그가 가진 개그본능이나 예능감을

뽐낼 수 있던 캐릭터였습니다.

 

마동석의 연기는 지금이

절정이라고 생각하면

마동석은 원래 재미있는 사람

웃기는 연기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마블리 캐릭터는 지금까지

어떤 터프가이 배우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것 입니다.

 

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터프가이하면 누가 생각날까요?

 

그렇습니다. 누가 생각나던

진지캐릭터입니다.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함께

가지고 있고 남자동료나

여자동료, 톱스타나 말단 단역과도

잘 어울리는 캐릭터는 마동석이

유일합니다.

 

유일한 단점은 감독들이

상업적 압력때문에 마동석의

괴력과 주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다는 부분이죠.

 

그게 흥행공식이니까요.

 

하지만 마동석의 다른 부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감독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장유정 감독의 성향을 생각하면

상업적인 성공에 큰 기대를

안했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어쨋든 관객 130만명을 넘어

손익분기를 달성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대략 스토리 - NO 스포

제목인 부라더가 말해주듯

마동석과 이동휘가 안동 종가의

형제로 나오는데 이들은 문중에서

거의 파문당한 것에 가깝습니다.

 

종손인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만나는 이 둘은 서로 다른

목적이 있습니다.

 

마동석은 종가에 숨겨진 비보를

찾으려 하고 동생인 이동휘는

문중 사람들에게 현재건설의

고속도로 건설 동의서를

받으려고 하는 속셈이 있습니다. 

 

이 두 형제는 종손인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문파의 종부로

평생 고생하다 암에 걸려

죽은 이유를 아버지 탓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이 치루어지는

가운데 엎치락 뒷치락 하면서

마지막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진정한 뜻을 알아가는 스토리입니다.

 

감상평 - SPO 있음

이 영화는 마동석 류 장르의

여타 영화와 다르게 감독의

색깔이 물씬 묻어있는 작품입니다.

 

안동 문파의 종손이라는 설정에서

종부였던 두형제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현재로 되살리는

방식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두 형제에게 어머니의 젊을 때

모습으로 나타난 귀신이란 설정,

그리고 나중에야 그것을 깨달은

형제의 변화가 관객에게 감동을

배가 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문파의 종손이었던 아버지는

목판으로 후손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종부인 어머니는

두 아들들에게 직접 나타납니다.

 

아버지는 평생 이름없는 종부로

살았던 어머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었으나 그것을

외부로 표출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사실은 서로 너무나 사랑스런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종손이란 가부장적 유교사상에

얽매여서 기구한 어머니의 삶을

보내게 만든 것입니다.

 

이것을 보며 자라온 두 아들은

종손이 되기를 거부합니다.

 

장유정 감독의 스토리 전개에는

예술성이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그냥 여자라서

그동안 피해를 받았다.

그러니까 남자들도 한번

느껴봐라는 식의 메시지가 많은데

그런 1차원적인 접근방식보다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접근방식으로

여성들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했습니다.

 

물론 그러다보니 마동석 카드를

사용했음에도 상업적 흥행에는

부족했을지 모릅니다.

 

2017년이니까 아직 마동석 장르가

확립되지 않았던 시점이라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뭐 2021년인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은 마동석 때문이니까요.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장유정 감독은 장르와 매체를

넘나드는 여성 감독이지만

역시 한국영화 답게 막바지에는

좀 신파극으로 몰고가는 분위기가

있어서 약간 식상했습니다.

 

개인적 감상에서 부라더의

핵심 주제는 종부로 고생하며

남편에게는 처녀시절 부터의

무한한 사랑을 주고

종부 시절에는 문파의 제사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두아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고 떠난 부라더의

어머니라고 생각합니다.

 

극중 어머니의 귀신역과

젊은 시절을 이하늬가 맡았습니다.

 

이하늬가 이 영화에서

소통하는 대상은 두 형제와

젊었을 때의 춘배(아버지) 뿐입니다.

 

그리고 본인도 기억을 잃은 듯한

행동을 하죠.

 

어머니의 마지막 시간에는

치매가 심해져서 결국

아버지 춘배도 못알아봅니다.

 

회상씬에서 춘배는 아내인

순례가 치매에 걸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고 당신이

누구냐고 묻자 저는 여기에

오랫동안 있었던 종이라고 답합니다.

 

이 장면이 명장면이죠.

 

겉으로는 양반집안 종손의

역할을 했던 춘배도 아내에게는

종이었던 것입니다.

 

아내는 평생 남편과 문파의

종으로만 살다 떠나갔고

아버지가 이를 바꾸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 아들(마동석, 이동휘)의

분노폭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그런 ㅄ 같은 상황.

21세기에 조선시대 이야기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유교사상을 따르면서

부당한 일을 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불만이 많이

쌓여있고 별로 해소가 되지않습니다.

 

이런 작품의 메시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을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영화속에서는 두 브라더와

종손 아버지인 춘배가 바라보는

순례(어머니)에 대한 시각이

바로 이 영화의 핵심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마동석의 다른 영화처럼

오락영화는 아닙니다.

 

영화가 끝나면 뭔가 좀

머리속에 들어오는게 있는

마동석 주연영화,

흥행은 좀 별로지만;;;

 

마동석 영화중에서도

추천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고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거나 영화관람에

킬링타임을 바란다면 이 영화를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I'm Home! 방명록을 씁니다 태그 클라우드를 봅니다 작성자 카테고리 삭제 관리 포스팅하기 수정하기 웹사이트-미사용 이메일 facebook youtube instagram github twitter word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