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블로그 부업 | 누구나 하루 30분 투자로 월 100만원 더 버는 | 나비의 활주로
▣◍ㅋㄸㅈㄱ▨◯
책리뷰 | 2020. 12. 15.
김상은님의 블로그부업에 관한 신간 서적이다.
요즘 경제 상황이 날로 어려워지면서 부업에 대한 인기가 늘어가고 있는데 가장 핫한 이슈는 단연 유튜브다.
유튜브 시대에 오히려 네이버로 블로그 부업을 하라는 역발상의 책이다.
필자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고 있는데 네이버 블로그는 하지 않는다.
아주 오래전에 정말 여행 사진 올리고 기록을 위한 블로그같은 게시물을 만들긴 했지만 당시엔 아무도 보지 않는다 생각했고(실제로도 그랬고) 글을 쓸줄도 인생을 돌아볼지도 몰라서 열심히 하지 않았다. 그 때가 싸이월드 시절이니까 기억속에 블로그라는 것은 주부들이 가장 열심히 했던 시절로 기억한다. 그 블로그를 하던 주부들이 모여서 육아커뮤티티 등을 형성하면서 온라인에서 상당히 중요한 영역을 선점했던 시절이 어렴풋하다.
과거 미국에서 MissyUSA의 한 지부와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다. 우리와 함께 일하던 과장님도 미국의 주부였는데 당시에는 어려서 미국이란 나라의 자유를 만끽하다 보니 그런 주부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도 미주 최고의 여성 커뮤니티로써 당당히 한몫을 하고 있다. 그런 커뮤니티에 처음 모였던 분들은 미국에 살면서 네이버 블로그로 육아, 요리, 살림, 미용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활동하신 주부 블로거들이었다. 네이버가 한국 중심의 블로그를 운영하지만 해외있는 분들과 한국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공적이 크다.
이 책을 책방에서 구매한 것은 네이버 블로그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였다. 최근 몇 년사이 알고리즘의 변화도 있었고 저품질의 문제도 있었고 이슈가 많았다.
결정적으로 필자가 네이버를 잘 안들어가는 이유는 노골적인 상업성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 인스타나 유튜브, 페이스북이 더 큰 광고판이 되었다. 금액의 문제를 떠나서 네이버는 한국식의 장사를 한 것이고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구글과 인스타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 때문에 또다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네이버가 나쁘다 좋다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전세계 검색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구글이라는 거대 집단과 국내 시장을 지키고 있는 네이버와의 관계 일수도 있다. 이런 문제가 있을 때 보통 한국 사람들은 자국 기업의 손을 들어줬는데... 이제는 세계가 단일화 되가고 있다 보니 그런것도 뭉개지고 있다.
개인취향으로 세계가 하나가 되가는 것에 거부감은 없다. 일단 세계는 하나니까.
USA For Africa - We Are The World (HQ official Video) - YouTube
다만 스피드의 조절은 언제나 필요하다. 구글이 장악한 인터넷의 현실 속에서 모두가 구글의 알고리즘과 애드센스의 노예가 되가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리고 그들이 선하다고 생각하지만, 인류의 경험적으로 모두에게 선량하게 행동하는 기업집단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팩트에 가깝다.
이 책은 블로그로 크게 돈을 벌 수 있다거나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오히려 월 100만원이라는 부업으로서 할만한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한다. 솔직히 네이버 블로그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아직은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좀 더 자세히 이 책의 효과에 대하여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이야기하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부업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사실에 가깝다고 본다. 무엇보다 100만원이라는 금액은 조금만 신경쓰면 달성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단, 어떻게 100만원을 달성하느냐는 정답은 없다. 그것은 각자의 능력과 처한 상황에 따라 이 책을 읽고 실천을 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에 달려있을 뿐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누구나가 100만원을 자동적으로 버는 일이라는 것은 없다. 혹시 그런 일이 있다고 해도 순식간에 늘어난 경쟁으로 모두가 수익률 하락을 겪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원래 돈 버는 책은 어느정도 내용이 모호하고 추상적일 수 밖에 없다. 만약 특정한 일이 돈을 벌고 있고 그 사실이 전파된다면 순식간에 그 업종은 포화상태가 된다. 부업이나 개인사업에 대한 서적을 읽을 때는 항상 염두해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아무도 돈을 벌 수 없다.
다만 저자의 방식을 응용해서 그정도 돈을 버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대부분은 자영업과 관련되있다. 예를 들어 한 남자가 직장인이고 아내는 플로리스트 자영업 혹은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쉽게 말해 꽃집에서 일한다) 꽃을 예쁘게 연출하고 스토리텔링을 섞어서 주요 시즌(입학, 졸업, 명절, 행사)이 다가오기 이전에 블로그 지수를 높여둔다. 시즌이 되면 블로그를 눈팅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같이 하던 사람들이 서로 팔아주고 소개해주기 마련이다.
예전에 이런 활동은 주로 오프라인에서 일어났다. 지금도 나이가 60대 후반 이상 정도 되는 분들은 소개로 알게된 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요새 활발한 주부들 30대 40대는 어떨까? 그 분들은 인터넷의 커뮤니티와 평가에 민감하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온라인 편향적이라고 말 할 수도 있다. 그게 현대의 생활 패턴이기 때문이다. 플로리스트의 경우 블로그를 하면서 인스타를 하기에 딱 좋다. 이러면 멀치 채널의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다. 글과 그림의 조화 글은 블로그 이미지는 인스타를 가져가면 되기 때문이다. 그럼 유튜브는 어떨까? 유튜브도 시너지가 있다. 다만 지금 잘나가는 유튜브 스타들 처럼 몇십만의 구독자를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유튜브 검색량이 늘었지만 아직까지는 유튜브에 꽃집을 검색하기 보다 먹방같은 엔터를 더 찾기 때문이다. 거꾸로 블로그에 와서 먹방을 검색하진 않는다. 이렇듯 아이템의 특성에 맞는 매체란게 있다.
부업해서 한달에 100만원을 벌기위해서는 이 책을 읽는 것 뿐 아니라 무엇이 자신의 아이템과 맞는지 혹은 성격에 맞는지 고민하고 시도하며 알아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만 만족하면 충분히 100만원은 벌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이 블로그 말고 올해 하반기에 시작한 블로그가 하루 1000명의 방문자를 달성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은 과거 운영하던 요리 정보 채널에 현재 1500명의 구독자가 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업로드를 자주 안하지만 유튜브는 일단 같은 주제의 구독자가 모이기 시작하면 관성의 에너지를 갖는다. 주의할 점은 절대로 주제를 분산해서는 안된다. 요새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best 10 이런 영상이 많던데 그런 것은 잘 모르겠고 다른 원칙은 몰라도 매체를 운영하기 시작하면 한가지 주제만 파야한다.
개인적으로 여러개의 채널과 블로그를 시작하고 버리면서 깨달은 것이다. 주제의 통일성이 있을 때 채널의 영향력이 생긴다. 물론 대중적이지 않은 주제는 성장이 더딜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어떤 주제는 구독자가 1000명 밖에 되지 않아도 그 한명 한명의 구독자가 큰 손이 되는 틈새 시장이 있다. 먹방 같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장르를 이야기하는게 아니다. 채널의 운영자가 평생 해왔던 그 무엇이 주제가 될 수록 성공확률이 높다. 그 일이 신문배달이던 하수구 청소이던가 중요하지 않다. 삶의 애환과 위트가 녹아있으면 대중이 공감하기 좋다.
음... 이 책의 감상보다는 개인적 경험을 좀 더 이야기 했다. 책의 출간일이 얼마 되지않았기 때문에 내용적 보호를 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필자의 소견처럼 이 책에 블로그 부업이 큰 돈을 벌어준다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
책의 제목이 어그로가 없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어그로 문구에 지친 시대에 저자가 주장하는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벌수있는 '소확전'의 개념에 더 공감가는 이들이라면 일독을 추천한다. 책을 읽는 일이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한 것도 있지만 원래 있던 진리를 확인하기 위해서 읽는 일도 많다. 개인취향으로 '블로그 부업' 책은 그런 책이라 서평한다.
저자는 블로그에 주력한다고 하시는데 최근의 흐름에 따라 유튜브도 시작하신 것 같다. 아래 링크를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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