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감상] 정글만리 | 조정래 장편소설 대하 3부작



네이버 캐스트에서 연재한 국민작가 조정래의 장편소설 정글만리에 대한 감상입니다.

 

먼저 조정래 작가님은 한국 문학의 역사 그 자체죠.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작품입니다.

 

작가가 살아온 시대속에서 겪은 역사의 풍파를 워낙 거침없이 담다보니 과거 정권의 탄압을 받기도 했었죠.

 

작품의 내용을 통해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만, 어쨋거나 상업적으로는 대단히 히트를 쳐서 태백산맥의 경우 1,300만부 이상이 판매되어 20세기 후반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정글만리는 중국의 2000년~2010년 정도를 배경으로 중국에서 벌어지는 비즈니스맨들의 치열한 경쟁과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중국의 현재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네이버캐스트의 조회수는 약 1200만으로 역시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그동안 민족소설을 다루던 것에서 벗어나 중국으로 무대를 옮겨 작품을 썼다는 부분에서 조정래 작가의 시야가 세계적이라는 것을 입증한 부분도 있습니다.

 

중국의 엄청난 경제 성장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역시 거침없이 보여줍니다. 너무 적나라한 중국 실상을 묘사하다 보니 중국에 출판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검열에 막혀서 출판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내용의 상당부분 중국의 발전에 대한 찬양 예를 들어 202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G1이 될 것이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만,

 

농민공을 착취하는 공산당, 거액의 사기부도를 내고 해외로 도피하는 중국인들, 축첩하는 파렴치한 관리 등 역시 조정래 작가만의 거침없는 폭로가 들어있어서 중국의 당에서 보면 위험한 책이긴 합니다.

 

한국에서도 불과 몇십년 전에 검열이라는게 있었는데,

 

중국은 현재도 공산당이 1당 독재하므로 당에 반하는 내용은 출판이 어렵다고 합니다.

 

최근에도 반정부 시위를 하거나 코로나와 관련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있죠.

 

중국은 이런 일들이 2021년에도 가능한 나라입니다.

 

 

소설의 재미

소설의 의미적으로는 중국과 관련한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교양적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소설적인 재미에 있어서는 어떠냐? 를 봤을 때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졌다면 필독해야 할 내용이고 재미도 놓치지 않습니다.

 

이 책을 썼을 때가 이미 60대 후반이라 조 작가님도 이제 연세가 조금 있으셔서

 

캐릭터 설정 부분에 조금 올드한 느낌은 없잖아 있는데

 

그건 최근의 웹소설 트렌드와 비교했을 때 이야기이고

 

네이버캐스트에서 1200만 조회수를 달성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었던 만큼 재미있습니다.

 

이 소설의 재미라는게 중국이란 나라의 현실에 대한 내용 또 우리나라와 연관된 부분들이 잘 녹아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유학생이 중국 학생들과 난징대학살 기념관에 함께 가보니

 

일본이 한국에 가한 피해도 막심하지만 중국인들의 피해는 숫자로만 따지면 10배 가까이 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에 대하여 중국은 어떻게 느끼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그들의 입장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대국이었던 중국이 입었던 피해와 굴욕감은 우리가 잘 모르는 부분입니다만,

 

한국 유학생의 입장에서 그 대학살의 현장과 유골들을 마주하는 느낌으로 보면 중국과 한국은 또 같은 편이네.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아직까지 독일과 달리 태평양 전쟁에서 패하고 제대로된 사과를 한 적이 없습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이냐? 라는 질문에 대해서 작가는 아시아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해석을 내놓습니다.

 

태백산맥에 250명의 등장인물을 등장시킬 정도로 복잡한 세계를 통일성있게 만드는

 

조정래 작가의 스타일처럼 정글만리에도 이런 굵직한 이슈들을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중국과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다루어야할 중요한 주제와 이슈들이 소설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습니다.

 

이 책은 소설 즉 가공의 인물들의 이야기지만 읽고 나면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느낍니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정글만리를 살아갈 그들을 위해 작가가 바치는 삶의 노래입니다.

 

 

조정래 작가가 중국을 다루는 소설책을 냈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지만

 

읽어보면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집니다.

 

 

 

 

[해냄] 정글만리 세트 (전3권) - 조정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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