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미러 시즌 1 공주와 돼지 리뷰 - SF 디스토피아 - 넷플릭스
▣◍ㅋㄸㅈㄱ▨◯
OTT 영화와 드라마/넷플릭스 리뷰 | 2021. 7. 9.
블랙미러
블랙미러는 영국에서 제작된
SF 옴니버스 드라마로
독특한 풍자적 메시지로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제작자인 찰리 브루커는
인터뷰를 통해 블랙미러의
뜻을 밝혔는데요.
만약 기술이 마약이나 마찬가지이고
사용되기도 마약 같이 사용되고 있다면
그에 따른 부작용은 무엇인가?
불안함과 즐거움 사이의
모호한 존재가 바로 블랙 미러다.
타이틀에 나오는 '검은 거울'은
모든 벽과 책상에 있고 모든 사람의
손바닥에 있다.
차갑고 번쩍거리는 텔레비전 화면,
모니터, 스마트폰이 바로 '검은 거울'이다.
- 가디언 지 찰리 브루커 인터뷰
시즌 1의 첫화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40분의
러닝타임에 하나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공주와 돼지 - 내용
밤중에 영국의 총리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온 국민이 사랑하는 왕족
수잔나 공주가 납치되었다는
보고를 받습니다.
테러리스트의 엽기적인 요구는
단 하나, 총리가 돼지와 OO하는
영상을 전국민 앞에 라이브로
방송하는 것 입니다.
준비할 시간이 얼마 없는 가운데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을시
공주는 살해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공주의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와 곧 삭제되었지만
순식간에 전 세계의 SNS로
퍼져 나가고 수천만명이
영상을 보게됩니다.
총리실에서는 주요 언론사를
컨트롤 하려고 하지만 이미
CNN과 FOX 등 주요 외신에서
뉴스를 보도한 상황합니다.
수잔나 공주는 페이스북 등의
활발한 SNS활동으로 온국민에게
사랑을 받기 때문에 총리는
수잔나가 죽는 것을 그냥
바라볼 수 없습니다.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서
특별수사팀을 파견한 가운데
만의 하나를 대비해서
총리와 돼지의 OO장면을
대역을 사용한 영상합성으로
준비합니다.
즉 테러리스트 검거 실패시
대역이 촬영한 영상을
송출하여 공주의 목숨을
살린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총리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정보국이 비디오가 업로드된
주소를 추적하여 한 대학 캠퍼스를
특정하고 특공대를 대기시킵니다.
테러리스트들은 총리관저가
속임수를 준비하는 것을 알고
공주의 손가락을 잘라서
동영상과 함께 방송국에 보냅니다.
처음에는 총리에 대한 여론이
나쁘지 않았지만 이 영상으로 인해
빠르게 여론이 악화됩니다.
총리는 참모들이 만일을 위해
연기자를 준비시켰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분노합니다.
이 사실이 테러리스트에게
알려진 것은 스튜디오 직원이
경솔하게 연기자의 사진을
찍어서 올린 탓입니다.
사랑스런 수잔나 공주의 잘린
손가락과 고통을 보는 국민들의
대다수는 총리가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한다고 바뀝니다.
이제 참을 수 없게된 총리는
대테러 부대를 공주가 잡혀있다는
대학의 캠퍼스에 진입하도록 합니다.
무장한 대원들이 건물안으로
들어갔으나 동영상의 우회
업로드를 위한 프록시 서버만
있을 뿐 공주는 없습니다.
UKN의 기자인 말라이카는
단독으로 건물 내부의 촬영을
시작하다가 테러리스트로
오인받아 대테러 부대의
사격으로 다리에 총상을 입습니다.
작전이 실패하자 총리는
분노하여 소리를 지릅니다.
참모가 와서 여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여 총리를
회유합니다.
참모는 여론과 왕실, 정당의
여론은 총리가 공주를 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댓가라도 치뤄야
한다고 믿게 되었고 요구 조건을
수락하지 않을시 총리의 정치인생은
끝이며 그의 신변과 가족의 안전까지
보장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제는 살기위해서 돼지와 OO해야 하는가?)
이제 총리에게 남아있는 선택옵션은
한가지만 남아있습니다.
TV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이 쇼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총리는 약속의 시간인 4시까지
스튜디오로 이동하고 멘탈이
나갑니다.
온 국민들은 총리와 돼지의 OO쇼
라는 세기말 라이브를 기다립니다.
방송의 첫부분에 나레이션이 나오자
사람들이 맥주를 들고 기쁜 얼굴로
환호성을 지릅니다.
정부는 녹화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구토를 유발하는 초음파로
시청률을 줄이려고 하지만
사람들은 벌써 녹화버튼부터
누르고 있습니다.
드디어 총리가 스튜디오에
들어서고 세기말 쇼가 시작됩니다.
스튜디오 안에는 돼지 한마리가
게걸스럽게 먹이를 먹고 있고
카메라맨이 촬영하고 있습니다.
영국인들은 총리가 화면에
나오자 기뻐하는데 이미
멘탈이 털린 총리의 눈에는
촛점이 없습니다.
총리가 수잔나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면서
바지를 내리고 거사를 치릅니다.
사람들의 표정은 처음에는
즐거웠으나 시간이 갈수록
우울하고 혐오스러운게
바뀌어 갑니다.
수잔나 공주는 무사히 풀려나고
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누군가가
스스로 목숨을 끓습니다.
수잔나는 아무 기억도 하지
못하고 다친곳도 없습니다.
방송국에 배달된 것은
수잔나의 손가락이 아니었습니다.
범인은 방송 30분 전에 수잔나
공주를 풀어준 것으로 보이며
참모는 총리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습니다.
참모는 트라우마에 고통받는
총리에게 당신이 수잔나 공주를
구했다고 말해줍니다.
사건 발생 1년 후에 총리는
다시 자신감있는 모습을 회복하고
수잔나 공주도 임신한 모습으로
건강하게 대중앞에 섭니다.
이 사건을 계획한 것은
현대 미술가 칼튼 블룸으로
그는 당일에 자살했습니다.
미술 비평가는 총리의 외설행위를
21세기의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하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총리는 13억명 앞에서 외설행위를
했지만 1년 뒤 오히려 지지율은
더 오릅니다.
총리의 부인은 대중들 앞에서는
총리와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집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총리를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감상평
직설적으로 말하면
SNS에 미쳐 돌아가는
세태를 자극적으로 풍자한
에피소드입니다.
총리에게 엽기적인 요구를
하는 미술가가 예술인으로
평가받고
수많은 대중들이 총리의
외설장면을 보길 원하지만
그것은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SNS가 삶이 되어버린 시대에
사람들은 봐야할 것과
보지말아야 할 것에 대한
판단 능력이 없습니다.
자신에게 이로운 것 뿐 아니라
해로운 것들도 봐야합니다.
SNS의 스타인 왕실 귀족을 위해
한 나라의 얼굴인 총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대중은
결국 세계인 앞에 자신들의
추악함을 드러내고 처음엔
기득권을 끌어내리는 쾌감을
느꼈으나 인간의 존엄성도
함께 끌어 내리게 되었습니다.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SNS와 관종의 시대에
총리는 정치적 위기까지 극복하고
지지율도 오르지만
가정 생활은 파탄이 나며
과연 무분별한 SNS가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
의문을 던져주는 에피소드 였습니다.
제목인 블랙 미러(Black Mirror)는
모니터, TV, 스마트 폰 등이
꺼졌을 때 검은 화면에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것을 의미하고
이 검은 거울에 인간의
불안함과 즐거움이 공존한다는
뜻입니다.
극중에서는 다소 과장된 표현으로
비유하였지만 SNS로 삶의 경계가
무너진 경우가 많습니다.
SNS를 열심히 할 수록 돈도 벌고
자신을 브랜딩할 수 있는데
자신의 모든 일상을 SNS에
담기 위해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그렇게 해야 SNS에서
성공할 수 있기도 하고요.
인스타, 트위터,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 이런 매체들은 기본적으로
중독성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연예인들이 대중들에게
이미지를 관리했다면 이제는
일반인 인플루언서도 수천에서
수만의 팔로워들에게 이미지를
관리하는 시대입니다.
사람들은 SNS의 주인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온갖 참견을
하고 비판을 합니다.
가장 핫한 SNS인 유튜브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사생활을 까발리고
끌어내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블랙미러 돼지와 공주는
이런 SNS 만능주의를 고발하기
위한 극화적 설정 등이 참신하며
여기서는 다소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SNS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된 각본이 마음에 듭니다.
총리와 돼지의 OO이라는
소재 자체는 자극적이지만
비유적으로 받아들이고
넓게 해석한다면 영국이 아니라
한국의 SNS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그 이유가 보일지 모릅니다.
대중들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무엇인가?
그 선을 지금 넘고 있는게 아닌가?
법적으로 어디까지 봐줘야 하는가?
등의 문제는 복잡하고
이런 SNS는 현대적인 기술인데
기술이 발전하면 문화와 법도
바뀝니다.
인류라는 종의 관점에서
이 속도가 전례없이 빠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끓임없이 혼란을 겪습니다.
결국 SNS의 본질인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
대중과 대중의 소통
인플루언서와 대중의 소통
이 부분에 대해서 좀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과 인간의 소통방식은
윤리적이어야 합니다.
SNS가 문제라기 보다는
SNS라는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고 쉽게
선을 넘어버리는 대중들의
폭주가 진짜 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악플러들에게 평생 괴롭힘을
받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설리, 구하라의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 처럼 귀한 연예인들을
악플러들은 왜 밑바닥으로
끌어내렸는가? 블랙미러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국의 정치 지도자인 총리가
끝없는 밑바닥으로 들어가도록
방치하는 모습
그리고 나중에 대중들이
스스로를 혐오하는 모습에서
아, 이 기분은 현실에서 느껴본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위의 두 여가수가 세상을
떠났을 때 여론이 악플러들을
아주 경멸하고 혐오스러운
인간들이라고 몰아부쳤는데요.
악플러들은 자신들이 괴롭힐 상대가
세상을 떠나자 그제서야
잘못을 깨달은 듯 인터넷 상에서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물론 악플러들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악플러들은
먹잇감을 찾아서
다시 부활할 것입니다.
다만 꼭 이렇게 연예인들이
비참하게 생을 마감해야
사람들이 바뀌기 시작한다는 것은
뭔가 바뀌기 위해서는 희생자들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불편한 것이죠.
왜 아무도 죽지않고 끝날 수는 없는건가?
참 그렇습니다.
하나의 에피소드에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풍자 드라마 블랙 미러.
사람에 따라 하드코어적일 수 있으니
미리 어느정도 멘탈을 무장하고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유튜브의 리뷰를 보고
넷플릭스에서 보게 되었는데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리뷰를
좀 읽고 보면 그나마 멘탈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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